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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양호한 데다, 무역협상 낙관론도 더 강해져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소비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채굴 장비 급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가 탄탄하고 경기는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되는 등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위험자산 랠리가 지속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2.1%를 기록해 잠정치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에도 부합했다.

특히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지표가 잠정치보다 개선되는 등 세부 내용도 긍정적이었다. 소비지출은 3분기에 3.2% 늘어, 잠정치 2.9%보다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11월 개인소비지출(PCE)도 0.4% 늘어 전월 0.3% 증가보다 더 좋았다. 11월 개인소득은 0.5% 늘어나며 전월의 0.1% 증가에서 대폭 개선됐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99.3으로, 전월 96.8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 및 앞서 발표된 예비치 99.2도 상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에 대한 낙관론도 한층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미 미국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공식 서명 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양국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 합의에 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12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마이너스(-) 8로, 전월 -3에서 악화했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13포인트(0.28%) 상승한 28,45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5포인트(0.49%) 오른 3,221.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4포인트(0.42%) 상승한 8,924.96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14% 올랐다. S&P 500 지수는 1.65%, 나스닥은 2.18%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핵심 지표와 무역협상 관련한 주요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경제지표 양호하게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이어졌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국채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향후 경기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에 대한 낙관론도 한층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리의 대규모 무역합의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합의)공식 서명(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이며 주가 상승을 가속했다.

중국 국영 통신 신화에 따르면 시 주석도 "1단계 경제, 무역합의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좋은 일"이라며 "양국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 합의에 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전일에는 미 하원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법안을 가결하는 등 무역정책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농산물 등을 포함한 중국의 미국 제품 구매 약속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당장 새로운 갈등 요인이 부각하지 않은 만큼 투자 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도 영향이 미미하다. 탄핵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0.88% 올랐다. 기술주도 0.5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우려 해소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에 존재했던 지정학적 위험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올해 내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원에도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것이 줄어들고 있고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12.51을 기록했다.



◇ 외환시장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85엔보다 0.188엔(0.1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7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237달러보다 0.00466달러(0.4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27엔을 기록, 전장 121.56엔보다 0.29엔(0.2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1% 상승한 97.684를 나타냈다. 이번 주 0.51% 올라 11월 초 이후 최근 6주 동안 가장 좋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등 호조세를 보여 달러는 올랐다. 다만 크리스마스 주간 등 연말 휴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GDP는 완만한 속도로 미국 경제가 계속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용과 소비, 주택시장 등의 탄탄한 지표에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졌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의 분석가들은 "GDP와 개인소비 수치는 2020년에 접어들면서도 미국 경제의 강세를 나타냈다"며 "연준이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하를 멈출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통화 전략가는 "2년 동안 달러에 건설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년 상반기에도 달러화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유로에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외환 전략 대표는 "달러 인덱스가 소폭 반등해 내년 더 나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미국 경제에 성장 역풍이 많고, 내년 대선 등 정치적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여전히 더 싼 달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3분기 GDP가 상향 조정됐고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을 1차 표결에서 가결했지만 파운드는 하락했다.

지난주 보수당의 총선 승리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파운드는 달러 대비 19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부상해 가파르게 떨어졌다. 파운드는 달러와 유로에 최근 2년 이상 동안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레이 애트릴 외환 전략 대표는 "보수당의 승리로 브렉시트에 낀 안개가 걷힐 수 있다고 생각한 시장이 약간 순진했다"고 지적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코르도 에반젤리스타 분석가는 "파운드 약세는 총선 이후 낙관론의 종말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는 편안해진 보수당이 새로운 정부로부터 EU와의 협상에서 유연한 기조를 끌어낼 것이라 믿었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그 반대의 신호"라며 "2020년 12월31일이 되면 정리되지 않은 브렉시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내셔널 스태티스틱스의 롭 켄트-스미스 분석가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이 이전 예상보다 강하게 GDP에 기여하면서 영국 GDP가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4달러(1.2%) 하락한 60.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0.5%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원유 시추장비 지표,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던 유가는 이날 조정을 받았다.

미국 산유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유가의 하락을 촉발했다.

미국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685개로 지난주 대비 18개 급증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증가 폭이다.

채굴 장비 수는 최근 꾸준히 하락했지만, 지난주 증가한 이후 이번 주에도 크게 늘었다.

이는 향후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또 다음 주 크리스마스 휴일 등으로 거래가 한산하지는 만큼 최근 꾸준한 상승에 이은 차익실현 움직임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WTI는 이번 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대로 올라섰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필라얀 연구원은 "최근 며칠간 매우 좋은 랠리를 펼쳤다"면서 "강세론자들도 포지션을 휴일까지 들고 가는 것은 다소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역 낙관론이 한층 더 강해지고 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그동안 큰 폭 오른 만큼 연말·연초에는 보합권 등락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줄리어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연구원은 "연말 원유시장의 소음은 많지만, 방향성은 없으며, 평균적으로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원자재가 대체로 레인지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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