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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결국 탄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최근 잇따른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져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미 하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다 해도, 상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불안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상원 표결은 1월로 예정돼 있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2월 기업환경지수는 96.3으로, 전월치 및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경기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을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반면 노딜 브렉시트 부담이 다시 커진 점은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영국 정부는 내년 말까지인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반영한 새로운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WAB)을 오는 20일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EU와 무역협정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영국 파운드화가 연일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한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내년 금리 동결 주장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통화 정책이 현재 좋은 상황이라면서, 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경제 상황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8포인트(0.1%) 하락한 28,239.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04%) 내린 3,191.14에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포인트(0.05%) 상승한 8,827.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하원 탄핵안 표결과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무역전쟁 불안이 완화하면서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이날도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뚜렷한 새로운 변수가 부상하지 않는 가운데,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다소 강화됐다.

주요 지수는 장중 대체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마감 직전에 낙폭을 다소 키웠다.

무역긴장 완화와 함께 최근 발표된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해, 내년 경기 회복 기대를 키운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물류 기업 페덱스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페덱스는 지난달 30일로 끝난 두 번째 회계 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1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76달러보다 낮았다.

페덱스는 또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운항 축소 및 채용 제한 등의 비용 절감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교역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덱스 주가는 이날 10% 폭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5%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금융주도 0.48% 내렸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29% 올랐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 완화로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곤 자산운용의 프랭크 라이빈스키 수석 거시 전략가는 "무역 문제는 진행 중인 드라마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증시는 한 자릿수 대 중반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6% 상승한 12.58을 기록했다.



◇ 외환시장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17보다 0.043엔(0.0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1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63달러보다 0.00270달러(0.2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81엔을 기록, 전장 122.07엔보다 0.27엔(0.2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상승한 97.368을 나타냈다.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이 반등하는 등 제조업 둔화 우려가 일부 줄었고, 주택과 고용시장 호조가 확인돼 달러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현재 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혀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2020년 4월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은 86%에 달했다. 한 달 전의 64%에서 증가했다.

BBH 분석가들은 "다른 나라들이 고전하는데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금리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매력을 높일 것이란 기대도 이어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1.922%를 기록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제레미 스트레치 외환 대표는 "달러는 예상보다 좋은 경제 지표와 연말로 갈수록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달러 약세를 대비해 미리 포지션을 잡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며 "미국 국내 정치 문제와 미국 밖 경제 성장률이 약간 더 개선돼,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부양적인 연준 정책은 이런 전망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독일 기업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고 시장 예상도 상회했지만, 유로는 내렸다.

유로-달러는 1.11515달러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전일 미국이 고질적인 대 유럽연합(EU)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수출 주도의 유로 경제 전망에 우려를 더 했다.

미 하원은 이날 오후 늦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이지만, 시장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상원 표결은 1월로 예정돼 있다.

CIBC의 스트레치 대표는 "탄핵은 뉴스로서는 가치가 높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총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톰스 분석가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정점을 찍으면 내년 하반기 파운드-달러가 1.25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며 "브렉시트 위험이 내년 경제를 다시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역외에서 달러-위안은 7위안 선 위로 올라섰다.

코메르츠방크의 찰리 레이 분석가는 "지난주 1단계 무역합의 발표 당시 나타났던 흥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시장은 세부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1달러(0.02%) 하락한 60.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를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유가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재고 지표가 엇갈리면서 이날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전일 장 마감 이후 지난주 원유재고가 47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 증가하면서 유가는 비교적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가는 하지만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는 낙폭을 줄였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09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200만 배럴 감소보다는 덜 줄었지만, API 지표 이후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약 253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51만 배럴 늘어나는 등 석유제품 재고의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유가의 반등 압력도 제한됐다.

휘발유가 190만 배럴 늘어나고 정제유는 이전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본 시장 예상보다 재고가 많이 늘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과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 등으로 내년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다.

이날도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12월 기업환경지수가 96.3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양호한 지표가 나왔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부담 완화 등이 유가를 지지할 수 있지만, 경기 개선 징후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RBC 캐피탈 마켓은 "무역 부문 진전이 경제의 견조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유가가 정체될 수 있다"면서 "경기가 저점에서 반등한 것은 심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거시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와 원유 수요 둔화 등은 지속해서 유가에 단기적인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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