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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한 데다 경제 지표도 양호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 가격은 중국 등에서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나오고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가 커져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 일부를 감축하고, 신규 관세 부과는 취소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의 농산물 구매 규모와 무역구조 문제의 진척 등을 두고 의구심도 여전하지만, 무역전쟁이 고조되지 않고 일단 봉합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등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이 갑절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합의의 성과를 강조했다.

양국은 오는 1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1단계 합의문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위험자산을 떠받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 5.0%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도 광군제 쇼핑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7.2%와 예상치 7.6% 증가를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2.9에서 3.5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3.1을 상회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76으로, 전월 71에서 상승했다.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 전망치 70도 큰 폭 넘어섰다.

다만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2.5로, 전월 확정치 52.6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52.6도 소폭 밑돌았다.

반면 12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1.6에서 52.2로 높아졌다. 시장 전망 52.0을 상회했으며, 최근 5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51포인트(0.36%) 상승한 28,235.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65포인트(0.71%) 오른 3,19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9.35포인트(0.91%) 상승한 8,814.2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중 및 마감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평가와 주요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해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이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규모나 무역구조 개혁 문제 등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관세 추가 부과 등 무역전쟁 격화 우려는 물러섰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시에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고, 일부 불확실성도 없앴다"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이 갑절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내달 초 양국이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무역 합의 성과를 부각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경감되는 등 시장 불안 요인들이 상당수 해소됐다.

다만 보잉 주가가 큰 폭 하락세를 보인 점은 주가지수 상승 폭을 다소 제한했다.

미연방항공청(FAA)이 737맥스 기종 면허 갱신을 2020년으로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한 이후, 보잉은 해당 기종 생산을 중단하거나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주가는 이날 4.3%가량 급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7%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도 1.42%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불안 완화로 양호한 투자 심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에스티 듀크 글로벌 시장 전략 담당 대표는 "1단계 무역 합의로 매우 큰 장애물이 제거된 만큼, 나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4% 하락한 12.17을 기록했다.



◇ 외환시장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33엔보다 0.227엔(0.2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4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166달러보다 0.00284달러(0.2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10엔을 기록, 전장 121.70엔보다 0.40엔(0.3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97.038을 나타냈다.

더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에다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글로벌 경제 우려도 덜어져 위험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더 안전 통화인 엔을 제외하고 대체로 내렸다.

지난주 1단계 무역합의 도달 이후 세부 사항이 부족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인식도 있지만, 공식 서명을 예상하는 보도도 이어져 타결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대규모 농산물 등을 구매하는 대가로 일부 관세를 줄이는 등 무역 휴전에 동의했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번 합의가 완전히, 절대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왔지만,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 전반적으로 무역에 민감한 통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투자자들은 지난 12일 1단계 무역 합의의 잠정 결론을 기대한 뒤 과도하게 기뻐했지만, 13일 실질적인 대답보다는 더 많은 질문을 안은 채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통화 전략가는 "무역 합의에 상당한 안도감이 생겼지만, 이미 많은 부분은 가격에 반영됐다"며 "이제는 무역 관계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봐야 하며, 2단계 무역 합의는 다른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증권의 타카후미 야마와키 채권 분석 대표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미국이 말한 것과 중국이 말한 것 사이의 차이점을 여러 번 목격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사들이는 자국 농산물 규모를 얘기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외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7위안 선은 밑돌았지만, 지난주 기록했던 4개월 이내 최고치보다는 다소 후퇴했다.

중국 산업생산과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아 위험통화 강세를 지지했다.

갈로 대표는 "미·중 1단계 합의가 미국과 글로벌 경제 활동의 가파른 반등을 이끌기보다는 경제가 직면한 단기 하방 위험을 일부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인프라 투자 등에서 더 빠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전의 기대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보수당의 영국 총선 승리로 조만간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파운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MUFG의 프리즈 로우 외환 분석가는 "영란은행의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파운드를 끌어내릴 수 있다"며 "시장은 상반기 인하 가능성으로 50%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영국 경제가 내년 초 반등하지 않는다면 파운드에 하락 위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4달러(0.2%) 상승한 60.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상황과 주요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1단계 무역합의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위험자산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만큼 중국 지표는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과 직결되는 이슈다.

다만 WTI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레벨 부담이 커진 점은 추가 상승 동력을 제한다.

산유국 감산에도 내년 공급 초과 현상이 지속할 수 있다는 부담도 여전히 상존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 부근에서 다소 정체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과 중국 합의를 소화하면서 다소 정체되어 있다"면서 "유가가 더 오르기 전에 배럴당 60달러 위에서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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