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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고 밝힌 데다, 제조업 지표도 부진해 큰 폭 내렸다.

미 국채 가격은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와 고용보고서 등 향후 지표를 지켜보자는 심리에 약세를보옇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제조업 지표 실망에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들 두 나라가 환율을 절하해 미국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25%와 10%인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예외를 적용받아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고율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예기치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관세의 남용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었다.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졌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전에 중국과 무역 합의가 안된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소매업체들이 이미 재고를 쌓아둔 만큼 중국산 제품 약 1천56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소비자들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세를 더 부과해야 한다면 (이번이) 정말로 매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기존 관세를 철회해야 1단계 무역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해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48.3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 49.4에도 한참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37포인트(0.96%) 하락한 27,783.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11포인트(0.86%) 내린 3,113.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7.48포인트(1.12%) 급락한 8,567.9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무역정책 관련 소식과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무역 정책과 관련한 불안이 다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문제 등을 이유로 또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항상 협상하고 있고,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한 것이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더 좋게 하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도 주가 하락을 가속했다.

최근 일부 지표 개선 흐름과 달리 제조업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중국과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PMI가 일제히 개선됐지만, 미국 지표 부진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 하락했고, 산업주도 1.61%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국의 10월 건설지출은 0.8% 감소하며 시장 예상 0.5% 증가보다 부진했다.

반면 IHS마킷의 미국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6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를 상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정책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루시 맥도날드 최고투자책임자는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를 더 둔화시킬 수 있는 추가 관세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역이며, 미·중 무역뿐만 아니라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도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15% 급등한 14.91을 기록했다.



◇ 외환시장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51엔보다 0.500엔(0.4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8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66달러보다 0.00684달러(0.6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77엔을 기록, 전장 120.57엔보다 0.20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하락한 97.814를 나타냈다.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다.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 활동이 반등해 시장 예상을 웃돈 것과 달리 미국 제조업 지표는 예상을 밑돌아 달러는 하락했다.

지난 11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활동 지수는 반등에 실패해 넉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 예상에도 크게 못 미쳤다.

10월 미국의 건설 지출도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해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들 지표가 달러에 의미하는 것은 내년 연준의 또 다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부양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예상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약간 압박을 받고 다른 통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과 유로존 PMI도 반등하는 등 그동안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던 글로벌 제조업이 회생 신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장 초반 109.727엔으로 올라 지난 5월 이후 6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ISM 제조업 지표 발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로-달러는 반등세를 이어가 최근 2주 동안 가장 높았다.

미국발 무역 분쟁 우려는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 평가 절하를 이유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즉각적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관세를 부활한 것은 새로운 무역전쟁 전선을 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주요 10개국 외환 전략 대표는 "중국 PMI가 시장 예상보다 좋았을 뿐 아니라, 세부 수치들도 기대를 키웠다"며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면서도 이것이 신중한 낙관론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강하지는 않겠지만 약간 반등할 수 있다는 예상 속에서 ISM 제조업 지표에 관심이 쏠렸는데, 부진했다"며 "이제 관심은 이번 주 고용 보고서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표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던 데다, 뉴질랜드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상당히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뉴질랜드 달러가 달러 대비 거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소폭 반등했다. 오는 12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이 여전히 노동당에 지지율 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는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 등락을 거듭했다.

FXTM의 후세인 사예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여론 조사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파운드-달러가 1.28~1.30달러에 머물고 있다"며 "2017년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유고브 여론 조사 이후 트레이더들은 큰 베팅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9달러(1.4%) 상승한 55.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산유국 정례 회동 관련 소식과 무역정책 문제 등을 주시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플러스(+)의 정례 회동이 5~6일 예정된 가운데, 감산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상했다.

이라크 석유장관 사메르 알갑반은 산유국들이 이번 회동에서 감산 규모를 하루평균 160만 배럴로 현행보다 40만 배럴 더 늘리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은 또 내년 3월 말까지인 감산 합의를 최소한 내년 6월까지로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감산 규모는 확대하지 않고, 감산 기간만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도 추가 감산은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지난주 후반에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이 감산 연장 여부도 이번 회의에서 결정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감산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일부 외신은 사우디가 석유기업 아람코의 상장을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방안으로 감산 규모의 확대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된 점은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만큼 중국 제조업 경기는 원유 수요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 회담 결과에 따라 유가가 출렁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PVM의 타마스 바가 연구원은 "산유국 간에 갈등이 조짐이 있다면 이는 부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며, 유가를 대폭 끌어내릴 수 있다"면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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