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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인권법)에 서명한 여파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파장을 주시하면서 다음 주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락했다.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향후 무역합의에 미칠 파장을 주시했다. 중국에서 격앙된 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보복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인권법 서명 자체보다 실제 시행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역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인권법을 둘러싼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이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이른바 '1단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고, 주식과 채권시장은 조기 폐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59포인트(0.40%) 하락한 28,051.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5포인트(0.40%) 내린 3,140.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0포인트(0.46%) 내린 8,665.4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전일 휴장했고, 이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63% 올랐다. S&P 500 지수는 0.99%, 나스닥은 1.71% 각각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 여파와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소비 양상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지난 27일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중국, 홍콩인들에 대한 존경을 담아 법안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과 무역협상에의 악영향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차분한 상황이다.

중국에서 격앙된 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보복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 서명으로 무역협상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안이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측에서 나올 추가적인 반응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시작이 나쁘지는 않았다.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추적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약 14.5% 증가한 42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또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 결과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9.2% 늘어난 수준이며, 하루 74억달러를 기록할 추세라고 밝혔다.

다만 예년보다 짧은 연말 쇼핑시즌 기간과 최근 지표에서 나타난 소비재에 대한 지출 감소 등을 볼 때, 연말 소비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통상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를 일컫는 연말 쇼핑시즌의 일수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6일이 더 짧다.

또 지난주 발표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보면 의류와 전자제품, 레크리에이션 상품 등 연말에 소비가 많은 제품에 대한 지출이 감소했다.

전미소매협회는 올해 연말쇼핑 시즌의 매출이 3.8~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1% 증가에 비해서는 높지만 2017년의 5.2%보다는 낮다.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날 주요 유통기업 주가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유통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유통 ETF'는 이날 0.8%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가 1.01%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유가 급락 영향을 받았다. 임의소비재도 0.77%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홍콩 인권법 서명 이후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지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팔렉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아우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 서명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은 잠잠하지만, 투자자들은 중국이 어떻게 보복을 할 것인지와 다른 서방 국가가 유사한 조치를 하며 정치적인 긴장을 키울 것인지 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일부는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40% 상승한 12.62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0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11엔보다 0.105엔(0.1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16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086달러보다 0.00079달러(0.0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60엔을 기록, 전장 120.55엔보다 0.05엔(0.0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98.271을 나타냈다. 이번주 0.02% 올랐다.

극도로 낮아진 시장 변동성 속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달러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98.545로,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높아졌고, 무역합의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관측이 나와 합의에 대한 비관론이 더 깊어지지 않았다. 무역전쟁에 가장 민감한 중국 위안화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리브킨 증권의 윌리엄 오로플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협상과 관련해 아직은 낙관론이 상당히 좋은 것 같지만, 동전 뒤집듯 바뀔 수 있다"며 "최근 나타난 달러 강세는 흥분되거나, 초강세를 보이는 랠리가 아니며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최근 미국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포함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줄었다. 저 변동성 환경에서 캐리 트레이드도 살아났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추수감사절로 소강상태를 보인 이후 또다시 조용했다"며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법안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무역협상 전선에서도 조용해 시장은 완만하게 위험 선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던 유로-달러는 반등했다. 경제 활동 둔화 우려에 유로가 꾸준히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일었다. 11월에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른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미쳤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통화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계산법 변화에 따른 것이어서 이에 기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디아에 따르면 가장 유동성이 많은 유로-달러 환율은 20년 만에 가장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일 가격변동이 줄어들면서 향후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었다. 유로-달러의 3개월 내재 변동성 지표는 지난 1월 7.16%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4.27%로 떨어졌다.

이런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저금리나 마이너스 금리로 통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유로는 달러에 4% 이상 떨어졌다.

한 유럽은행 세일즈 트레이더는 "올해 외환시장에서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어떤 전략이 작용했다면 이는 캐리 트레이드"라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4달러(5.1%) 폭락한 55.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달 기준으로는 1.8%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 산유국 감산 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다음 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회담을 열고 감산 정책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산유국들이 오는 3월 종료될 예정인 감산 합의를 3개월~6개월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은 산유국간 합의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감산 연장 여부의 결정을 내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감산 연장을 논의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면서 "우리는 (내년) 4월 1일까지 (감산)합의가 되어 있고, 아직 여전히 11월"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4월의 일을 왜 11월에 물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일부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회의에서 다른 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고, 사우디가 약속보다 산유량을 더 줄여 이를 보충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란 강경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산 합의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면서 유가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반정부 시위가 두 달 간 이어진 이라크에서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사임하겠다고 밝힌 점도 유가 하락 압력을 더했다.

반정부 시위 고조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하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긴장도 커졌다.

중국 측에서 아직 실질적인 보복 조치가 발표되지는 않았고, 인권법 서명에도 무역합의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진단도 나오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다소 커진 상황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 회동을 앞둔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연구원은 "러시아가 OPEC 플러스(+)의 감산 연장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거의 5% 폭락했다"면서 "여전히 11월 저점 54.75와 대비 해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이 레벨도 뚫리면 다음 주 후반 OPEC+ 회의를 앞두고 주초에 더 유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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