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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합의 기대 속에 유통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미 국채 가격은 입찰 호조로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무역합의 기대가 유지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으로 상승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양측이 각자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무역 협상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인식 달성과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막바지 단계라면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 크게 양보할 것이라면서 "1단계 무역합의는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협상 진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관망 심리도 유지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연율 73만3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신규주택판매는 70만1천 채가 73만8천 채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11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8에서 마이너스(-) 1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 전망치 5.5는 큰 폭 하회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6.1에서 125.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넉 달 연속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126.8에 못 미쳤다.

상무부는 지난달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65억 달러로, 지난 9월 705억 달러 대비 5.7% 줄었다고 밝혔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4분기에 미국 경제가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도 경제 하방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면서, 재정정책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세 번의 금리 인하로 현재 통화 정책이 정확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21포인트(0.20%) 상승한 28,121.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8포인트(0.22%) 상승한 3,14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4포인트(0.18%) 오른 8,647.9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유통기업 실적,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무역협상에 관해 낙관적인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전일 주요 지수는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당국자 발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는 만큼 추가 관망 심리도 강화됐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주요 유통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스포츠용품 매장 딕스 스포팅 구즈 주가는 18% 이상 폭등했다.

유통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유통 ETF'는 이날 0.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가 0.82%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산업주도 0.3%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대기하고 있다"면서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시장 움직임이 과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 관련 헤드라인에 따라 출렁대는 험난한 장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11.54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0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50엔보다 0.080엔(0.0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2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00달러보다 0.00140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0엔을 기록, 전장 119.96엔보다 0.24엔(0.2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98.240을 나타냈다.

부분적인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지속해 위험통화가 올랐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강세지만, 상대적으로 위험통화로 인식되는 유로에는 내렸다.

달러-엔은 장중 최근 2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중국과 미국이 1단계 무역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큰 틀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켓츠닷컴의 네일 윌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최근 소식들이 우리가 6~7주 전에 몰랐던 것을 말해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실제 보게 될 때 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12월 15일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600억 달러에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기한이다. 특히 관세 분쟁 영향으로 10월 미국의 수입과 수출 모두가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가파르게 축소됐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최고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없다면 관세를 올리겠다고 위협하지만, 단기적으로 긴장 고조 가능성은 사라졌고 이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양국이 근본적으로 다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다이와 증권의 유키오 이시주키 선임 전략가는 "중국은 이번 합의에 긍정적"이라며"미국 측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달러-엔은 109.50엔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변동성 속에서 주요 통화는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거래는 더욱 둔화하고 있다.

1개월 유로-달러 내재 변동성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개월 변동성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의 3개월 변동성 역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고, 4%를 약간 상회하는 역사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최근 개선된 독일 기업 심리가 바닥 탈출 신호를 보내는 데도, 유로는 1.10선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며 "유로에 긍정적 촉매제가 없어, 유로-달러가 지난 14일 최저치인 1.09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브렉시트 우려가 생겨나 파운드-달러는 0.3% 내렸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내달 12일 총선에서 확실히 이겨야 3년 이상 지속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사라져 파운드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0달러(0.7%) 상승한 58.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산유국 감산 정책 등을 주시했다.

미·중 양측에서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정례 회담이 다가온 가운데, 감산 정책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돼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산유국들이 내년 3월까지인 현 감산 합의를 3개월에서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산유국 관계자가 "적어도 감산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면서 "다만 감산 규모를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는 감산 합의 6개월 연장도 옵션이라고 밝혔고, 일부는 3개월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감산 합의 3개월 연장 전망이 나왔던 데서, 6개월 연장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제기되면서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감산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단순히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공급 초과 우려를 해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상존한다.

산유국들은 다음 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 원유재고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단기적으로 미국 재고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워런 패터슨 연구원은 "에너지정보청(EIA)과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 지표가 시장의 감소 전망을 확인해준다면 유가에 즉각적인 지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유 재고가 줄어든 것은 지난 10월 중순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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