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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올랐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과 1월 미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위험 선호가 이어진 가운데 유럽과 비교해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두드러져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다소 경감됐지만, 산유국 감산 불확실성은 지속하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제품 약 75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존 관세율 10%이던 제품은 5%, 관세가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는 미·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최종적으로 모든 관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는 560명을 넘었고, 감염자는 2만8천 명을 상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신종 코로나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지만,전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공포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회복됐다.

미국의 고용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5천 명 줄어든 20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고, 시장 예상치 21만5천 명을 큰 폭 하회했다.

전일 발표된 1월 민간고용 보고서 호조에 이어 탄탄한 고용시장에 대한 믿음도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1.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0.2% 후퇴했던 데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전망 1.6% 상승에는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92포인트(0.30%) 상승한 29,37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9포인트(0.33%) 오른 3,345.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63.47포인트(0.67%) 상승한 9,572.1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해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신종 코로나 등에도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 무역 합의 이행에 관해 미국이 융통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언급이다.

므누신 장관은 2단계 무역 합의가 된다면 대중국 관세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도 다소 진정됐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확산 속도 둔화 기대가 부상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양호하게 나오는 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주요 기업 실적도 증시를 지지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쳤지만, 매출은 예상을 넘어섰다. 또 사용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해, 주가가 15%가량 급등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6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1%가량의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8% 오르며 선전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14%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2008년 이후 모두 침체를 예상하며 사방을 둘러본다"면서 "하지만 최근 기업 순익 결과는 정말로 강한 시장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필요했는데, 이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5% 하락한 14.96을 기록했다.



◇ 외환시장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9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24엔보다 0.169엔(0.1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78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975달러보다 0.00187달러(0.1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76엔을 기록, 전장 120.78엔보다 0.02엔(0.0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상승한 98.487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한풀 꺾여 엔과 프랑 등 안전통화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 치료제 기대 등에 위험통화가 연속 오르고 안전통화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이날 움직임은 제한적이고 일부는 엇갈렸다.

독일 경제지표 부진,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유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독일의 12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과 달리 가파르게 줄어들어, 유로는 1.10달러 밑에서 더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시장 감시단은 영국에 ICE 선물 유럽과 런던금속거래소가 EU의 상품 파생시장 투명성 규칙을 완전히 준수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EU가 제2차 금융상품 투자지침(Mifid II) 체제를 바꿀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럴 경우 런던의 금융 허브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파운드는 전일 하락했다.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양측 모두 강경 노선을 나타내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도 파운드-달러는 0.51% 내렸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영국과 EU가 공식적인 무역 협상 과정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양측 모두 상대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이 확장 국면에 접어든 데 이어 민간고용, 주간 실업청구자수 등에서 탄탄한 고용시장을 다시 확인했다.

오는 7일 발표될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강한 지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이어졌다. 향후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없앨 수 있다는 기대도 커져 무역 긴장이 완화했다.

중국의 부양책에다 무역 관계도 좋아져, 신종 코로나로부터 큰 경제 충격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커졌다.

신종 코로나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지만, 신규 환자 규모가 진정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치료제 기대가 있지만, 아직 입증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유럽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을 볼 때 유럽 금리는 적어도 향후 1년 혹은 더 오랜 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화가 다양한 캐리 트레이드 등에서 가장 선호하는 펀딩 통화가 되면서 위험 선호와 회피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유로-달러 환율 움직임은 증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유로-달러가 1.15달러로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유로 자체의 강세를 예상하기보다 달러가 과대 평가된 수준에서 약해질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ECB는 유로를 움직이는 주요 동인은 아니며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회복세 지속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유로존 지표가 더 개선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달러(0.4%) 상승한 50.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 관련 상황과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 등을 주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이날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동기술위원회(JTC) 회의를 열었다.

JTC에서 추가 감산 권고안이 합의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회원국들은 일치된 권고안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8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감산을 주장했던 데서 60만 배럴로 추가 감산 규모를 낮춘 안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 다른 산유국이 동의했지만, 러시아는 이에 반대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러시아는 감산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신종 코로나의 원유 시장 영향을 진단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며, 이번 주 결정을 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초 3월 초에서 오는 14~15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됐던 OPEC 플러스(+)의 정례회동 관련해서도 아직 조기 개최 확정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JTC에서 감산 권고안이 나오면 OPEC+ 정례 회동을 조기 개최해 이를 확정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상황인 셈이다.

WTI는 장 초반 감산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산유국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오면서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산유국들이 결국 추가 감산을 할 것이란 기대는 유지됐다.

저널은 사우디가 당초 주장보다는 감산 규모를 낮춰 제안하면서 러시아가 이에 동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은 JTC에 참석했던 대표단은 본국으로 돌아가 자국의 장관 및 국영 석유 기업 등과 추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의 확장은 지속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의 감산 여부 등이 단기적으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킷의 마샬 스트브 연구원은 "사우디가 추가 감산을 관철하지 못한다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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