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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교역 제한 등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혀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 유가도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다만 중국으로의 교역이나 이동 등에 대한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불안감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170명을 넘겼고, 감염자 수도 전 세계적으로 8천200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사람 간 전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미국 내 감염자는 6명으로 늘었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의 중국행 항공편 운항 정지 등의 조치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는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속보치)은 2.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및 3분기 수치와 같았다.

수출이 다소 증가한 반면 수입이 큰 폭 줄어든 점과 주택 관련 투자 개선 등이 성장을 지지했다.

다만 소비 증가 속도가 3분기 대비 둔화했고, 기업 투자도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세부적으로는 우려를 자아내는 요인도 있었다.

미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7천 명 줄어든 21만6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21만5천 명을 소폭 상회했다.

백악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는 미국 경제가 건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등으로 올해는 더 확장할 공간이 있다고 진단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99포인트(0.43%) 상승한 28,859.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31%) 오른 3,28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77포인트(0.26%) 상승한 9,298.9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인 `우한 폐렴' 관련 상황과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우한 폐렴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주요 지수는 이날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는 전 세계적으로 8천200명을 넘기는 등 상황이 악화하는 데 따른 불안감이 장 초반 시장을 흔들었다.

미국에서 기존 환자의 가족이 사람 간 전염으로 인해 확진 받은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WHO가 우한 폐렴을 국제적 비상사태로 선포할 것으로 이미 관측된 점도 장 초반 주가 하락을 가속했다.

노무라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보다 2%포인트나 낮은 4%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하회하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4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WHO는 이날 오후 우한 폐렴을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WHO는 하지만 중국으로의 교역이나 이동 등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은 WHO가 교역 등에 대한 제한 권고를 내놓지 않은 점에 안도했다.

주요 지수는 WHO 발표 이후 빠르게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관심이 쏠렸던 미국의 성장률 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다.

주요 기업 실적도 양호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놔 주가가 2.8%가량 올랐다. 테슬라는 2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하며 주가가 10.3% 급등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실적이 예상보다 다소 좋았지만, 비용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규제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부각되면서 주가가 6% 이상 내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약 200개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0%는 순익이 예상을 넘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8% 올랐다. 금융주도 1.25%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사태로 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로의 전환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슈와브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담당 부대표는 "패닉이 아직 정점에 달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역사적으로 시장이 전염병에 대해 회복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까지 주가가 사상 최고치였다"면서 "시장이 붕괴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3.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9% 하락한 15.49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0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50엔보다 0.141엔(0.13%)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32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060달러보다 0.00261달러(0.2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15엔을 기록, 전장 120.03엔보다 0.12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97.832를 나타냈다.

우한 폐렴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사태 악화 공포가 커져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 강세가 다시 두드러졌다.

스마트 커런시 비즈니스의 존 말리 외환 리스크 매니지먼트 전문가는 "중국의 신종코로나 관련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 리스크 오프가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가 올해 들어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이런 영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위험 회피에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는 이번 달 3.9% 내려,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안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 하락에 노르웨이 크로네가 이번 달 4.3% 내려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뉴질랜드 달러는 올해 들어 약 3.6% 떨어졌다. ASB 은행은 "뉴질랜드 달러의 새로운 지지선이 향후 며칠 시험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는 하락했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좋은 흐름을 나타냈다.

다른 선진 경제와 비교할 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미국 경제도 좋은 흐름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미즈호 은행의 콜린 애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미국 달러와 엔을 투자자들이 안전 피난처로 선택하고 있다"며 "이들 통화는 향후 몇 주 잘 지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달러는 최근 하락세가 가팔랐던 만큼 저가 매수가 일어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영란은행(BOE)이 기준 금리를 동결해 상승했다.

일부 금리 인하 예상도 있었지만, BOE가 동결을 선택해 파운드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즈호의 네일 존스 외환 헤지펀드 판매 대표는 "금리 동결과 투표 결과 모두가 파운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파운드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영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더 긍정적인 지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딘 터너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PMI 예비치는 선거 이후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경제가 더 많은 장애물을 만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향후 6개월 내 어느 시점에 BOE가 경제를 추가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벤 포드 펀드매니저는 "올해 후반 BOE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경제 지표가 개선되지 않거나 영국 정부의 지출 계획이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거나, 보건과 정치 및 무역 등 글로벌 상황이 약화하면 금리 인하가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9달러(2.2%) 하락한 52.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우한 폐렴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과 산유국의 추가 감산 등 대응 방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한 폐렴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유가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등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는 있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아서지는 못했다.

주요 산유국 모임은 OPEC 플러스(+)는 당초 3월 초 예정됐던 회담을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무함마드 아르캅 알제리 에너지부장관 겸 OPEC 의장은 "3월 초 예정된 회의가 2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다.

우한 폐렴으로 유가가 폭락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다.

산유국들이 3월 말까지 하루평균 170만 배럴 산유량을 줄이기로 한 감산 합의를 6월이나 올해 말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언급이 꾸준히 나왔다.

감산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수요 감소 우려가 꾸준히 유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어 자콥은 "시장은 정말로 중국 바이러스 문제로 인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리비아의 생산량 감소 등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OPEC이 추가 감산에 나서는 것만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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